Eddie's Blog

낙과(落果) 본문

writings

낙과(落果)

eddie.y 2016. 7. 25. 00:16


빨갛게 익은 것
누구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서는
결국 떨어져 썩어지고 말겠지

그 손길을 기다리지 못하고 떨어진 건
자신의 탓인 게다

버텨낼 시간이 필요한대
가지를 붙잡을 힘이 없는 녀석은
그렇게 삶을 놓아버릴 수 밖에

원망해선 안 된다
안타까울 일도 아니다
썩은 몸은
다시 밑거름이 되기도 하니까

'writings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무제  (0) 2016.07.25
몽니  (0) 2016.07.25
별세상  (0) 2016.07.25
기다림  (0) 2016.07.25
소음  (0) 2016.07.25
Comments