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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다림

eddie.y 2016. 7. 25. 00:12


연단의 시간이 찾아왔었지요
날아오를 준비를 해야했거든요
그래서 혼자인 게 당연할 수 있었어요

온몸을 고독으로 둘둘 싸매어
긴 기다림을 시작했지요
언젠가 등을 터 지금을 벗고
날아오르길 기대했어요

세찬 비바람이 불어옵니다
아직 벗지 못한 허물 속인데
가혹하리만치 못 견딜 시련이 다가옵니다

볕이 내밀어준 손을 잡으면
버텨낼 수 있을거야
그렇게 그대의 그 따뜻한 손길을 기다렸지요

한 참을 기다리지만
이제 나는 반쪽 뿐입니다
삶을 애원하지도 못하는 반쪽이요

그에게 닿지도 못할 곳에서
포기할 수 없는 삶을 외쳐댑니다
조금씩 뭉그러져가는 줄도 모르고
하루, 이틀, 사흘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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